65세 모험가, 열기구 타고 ‘13일 간의 세계일주’ 도전
수정 2016-07-12 18:39
입력 2016-07-12 18:39
러시아 모험가인 표도르 코뉴호프(65)가 열기구 세계 일주 기록 갱신을 위해 12일 오후(현지시간) 호주 노샘을 첫 출발지 삼아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는 지금껏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거듭해왔다.
1인용 보트로 노를 저어서 남태평양과 대서양을 횡단했는가하면, 자전거로 시베리아벌판을 횡단했고, 북극을 세 번 찾아 북극해를 횡단하고, 에베레스트산 정상도 두 차례 오르는 등 세계적인 탐험가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표도르의 이번 도전 목표는 52m짜리 기구를 타고 한 번도 쉬지 않고 13일 안에 돌아오는 것이다. 그는 홀로 기구 안에서 5000~8000m 상공으로 움직이면서 영하 40도의 추위를 견뎌야 한다.
호주, 뉴질랜드, 칠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인도양 등을 거치는 3만km의 대장정을 마친 뒤 다시 호주로 돌아온다는 계획이다.
동료 모험가인 호주의 딕 스미스는 "표도르야말로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모험가이며 포셋의 기록을 깰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면서 "그는 모험을 출발하기 전인 어젯밤 열기구에서 함께 지냈는데, 이 기구는 어떤 곤난과 역경도 이겨낼만큼 훌륭했다"고 말했다.
이전 세계 기록은 미국의 모험가 스티브 포셋이 2002년 똑같은 지역에서 단독 열기구 지구일주를 13일 만에 마친 것이다. 포셋은 2007년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졌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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