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얼굴 강타한 호날두 페널티킥 “아픈데 기뻐요”
수정 2016-03-31 10:30
입력 2016-03-31 09:15
레알 마드리드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가 21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세비야FC와 가진 경기 후반 12분 페널티킥을 차는 모습이다. 레알 마드리는 2-0으로 앞서고 있었으며, 한 골 더 넣으면 승기를 완벽히 굳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호흡을 가다듬고 공을 노려보며 달려간 호날두는 그만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크로스바 위로 공을 날렸고, 팬들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때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 하나 벌어졌다. 생생한 골 장면을 담으려 골대 뒤에서 카메라, 스마트폰을 들고 있던 한 여성 팬이 허공을 가른 그 공에 얼굴을 얻어맞았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사라 아르캉이라는 이 캐나다 여성은 호날두의 페널티킥을 맞은 뒤 눈에 멍이 들 정도로 아팠지만, 불쾌하기는커녕 매우 즐거운 추억이었다고 밝혔다.
온타리오주(州) 음악 강사인 아르캉은 당시 가족과 함께 스페인을 방문했고 운 좋게 레알 마드리드 경기 티켓을 구해 직접 관전할 수 있었다. 아르캉은 오히려 “호날두가 자신을 격하게 환영해준 것으로 믿는다”고 들뜬 감정을 드러냈다.
당시 상황은 그녀가 들고 있던 카메라에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이날 그녀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호날두가 찬 페널티킥이 골대를 넘어 카메라 아래 무언가를 강타했는데 그게 바로 그녀의 얼굴이었다는 것이다.
해당 영상은 공개 이후 지금까지 조회 수가 65만 회를 넘을 정도로 주목받았다.
이날 두 골을 넣은 호날두는 페널티킥 실축으로 해트트릭은 놓쳤지만, 한 여성 팬의 가슴에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안겨줬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비야FC에 4-0의 대승을 거뒀다.
사진= 산티아고·AFP=연합뉴스, 온밴드(위), 사라 아르캉/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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