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원이 주민에게 돌린 민망한 선물?
수정 2016-01-06 14:52
입력 2016-01-06 08:38
멕시코의 여성 주의원이 주민들에게 민망한 선물을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의 여성의원은 그러나 "사실이 왜곡됐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콰드라틴 등 현지 언론은 4일(현지시간) "소코로 킨타나(제도혁명당) 의원이 지난해 연말 유권자들에게 딜도를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와 함께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사무소에 설치된 테이블에는 성기모양의 비누들이 놓여 있다.
현지 언론은 "참석자들에 따르면 선물로 제공된 딜도는 비누로 만든 것으로 블랙, 오렌지, 블루 등 다양한 색상이 있었다"면서 제공된 선물 중 딜도가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기사에 "킨타나 의원이 (경제) 위기 속에서 유권자들을 위로해야 한다는 이유로 딜도를 선물했다"는 제목을 달았다.
여성의원이 공개 행사에서 딜도를 나눠줬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가자 파문은 컸다.
"여성을 위한다는 게 고작 이런 선물을 하는 건가?" "정치수준을 한 단계 떨어뜨린 연말행"라는 등 온라인에선 비난여론이 들끓었다. 멕시코 집권당 소속인 킨타나 의원은 미초아칸 주의회에서 성별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비난이 쇄도하자 킨타나 의원은 "언론이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해 보도했다"며 해명에 나섰다.
해명자료에 따르면 문제의 딜도 비누가 지난해 자신의 지역사무소에 전시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경위와 시기는 언론의 보도와 다르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킨타나 의원은 "지난해 11월 (내가 후원하는) 여성 창업가들을 격려하는 행사를 연 적이 있다"면서 "비누는 행사에 참석한 한 창업여성이 전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민망한 모양의 비누를 준히하고 유권자에게 나눠준 적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지난해 12월 사무소에서 연말행사를 연 건 사실이지만 딜도를 선물한 적은 없다"면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킨타나 의원은 "11월 행사와 12월 행사를 뒤섞어 보도한 데는 악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전히 "경위에 어쨌든 부적절한 물건이 전시되는 건 막았어야 했는데" "사과부터 하는 게 순서 아닌가."라는 등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진=콰드라틴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