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좀 비켜줄래?”…과하게 ‘들이대는’ 견공들
수정 2015-11-25 17:18
입력 2015-11-25 17:15
도도함이 매력인 고양이들과 달리 애완견들은 친근하거나 애교 많은 행동 덕분에 인기를 끈다.
그러나 이런 친근한 행동이 지나치면 어색하고 불편한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끈 ‘들이대는 견공들’ 사진들을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들에는 인간이나 다른 동물들이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찰싹 달라붙어있는 견공들의 부담스런(?) 모습이 잘 포착돼 있다.
주인의 얼굴이 방석이라도 되는 양 그 위에 엉덩이를 대고 앉아있는 견공은 만화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킬 정도로 황당한 모습이다.
또한 애완 고양이를 한껏 끌어안고 누워있는 개의 편안해 보이는 표정은 불만 가득한 고양이의 표정과 대조돼 큰 웃음을 자아낸다. 어린이보다도 훨씬 큰 몸집으로 주인의 무릎에 앉아있는 견공들은 자신의 몸 크기를 잊어버린 듯하다.
이들 사진 속 견공들은 주인의 불편함을 감지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학자들에 따르면 본래 개들은 인간의 감정을 파악하고 동조하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단적인 예로 최근 미국의 상식잡지 ‘멘탈 플로스’는 개들이 간혹 인간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유가 다름 아닌 ‘공감능력’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개들의 이러한 행동은 주인에게 ‘당신을 신경쓰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일종의 신체언어에 해당되는데, 적절한 순간에 이를 구사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감정변화를 인지하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잡지는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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