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실려간 어머니 대신 아이들에 요리해준 경관들 화제
수정 2015-11-19 18:45
입력 2015-11-19 18:44
네덜란드 아인트호번 시 경찰이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한 장의 사진이 네티즌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경찰 업무의 또 다른 측면’이라는 제목으로 업로드 된 이 사진에는 한 가정의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 경관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인트호번 경찰이 함께 올린 설명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지난주에 저혈당증(hypoglycemia)으로 쓰러진 한 여성을 위해 출동한 경관들이 현장에서 촬영한 것이다.
저혈당증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혈당이 정상수치 이하로 감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현기증, 피로감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해당 사례와 같이 의식소실이 일어나기도 한다.
여성은 다행히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섯 아이들은 집에 남아 놀란 가슴을 진정시켜야만했다. 경관들은 이 아동들을 돌봐줄 다른 성인 보호자가 나타날 때까지 집에서 함께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윽고 경관들은 아이들이 아직 식사를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한 가지 아이디어를 냈다. 어머니를 대신해 아이들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하기로 한 것.
이들은 달걀 샌드위치 등의 간단한 요리를 만든 뒤 과일까지 준비해 아이들에게 대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심지어 “물론 식사 뒤에는 설거지까지 끝마쳤다”고 전했다.
해당 페이스북 글은 조회수 10만 회를 넘어가는 등 화제가 됐으며 해외 네티즌들은 “인간애를 보여준 훌륭한 행동”이라고 말하는 등 경관들의 행동을 칭찬하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페이스북/아인트호번 경찰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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