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성애’는 남자를 살찌게 한다…과학적 증명

수정 2015-07-22 17:57
입력 2015-07-22 17:57
사진=포토리아


‘부성애’가 몸무게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크래그 가필드 박사 연구진은 지난 20년간 1만 253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그들의 10대와 20대, 30대 초반의 건강상태 및 생활습관 변화를 관찰·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들이 결혼한 뒤 첫째 아이를 키우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눈에 띄게 몸무게가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신장 약 183㎝ 남성을 기준으로, 첫째 아이 출산 이후 평균 2㎏이 증가했으며, 아이가 없는 남성은 오히려 이와 반대로 나이가 들수록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BMI, 신장과 체중의 비율을 사용한 체중의 객관적인 지수)는 2.6% 상승했다.

남성이 결혼과 자녀 출산 이후 몸무게가 증가하는 이유는 생활습관 및 식습관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운동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당 함량이 높은 간식거리를 사게 되는 등 생활습관의 변화가 주된 원인이라는 것.



연구를 이끈 크래그 가필드 박사는 “아버지가 된 남성들이 체질량지수(BMI)가 증가하면 심장질환이나 당뇨, 암 등의 위험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면서 “아이를 돌보기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자신을 돌볼 시간이 현저하게 부족해진다. 가족이 최우선이 되면서 운동할 여유도 사라지다보니 살이 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가 되면 아이들을 위한 아이스크림이나 쿠키 등을 자주 사먹게 된다. 또 아이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모두 먹어치우는 경향도 강해진다. 이러한 습관의 변화가 몸무게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결혼 뒤 아버지가 된 남성들이 스스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저널인 ‘남성 건강 저널’(Journal of Men‘s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