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맹활약’ 강물에 고립된 소년 구조했다
수정 2015-07-03 18:19
입력 2015-07-03 17:24
이른바 드론으로 불리는 무인항공기가 재난재해 사고 현장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강물이 범람하면서 발생한 수난 사고 현장에 드론을 투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ABC 지역방송 WMTW 보도에 따르면, 6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메카닉 폴스에 있는 리틀 안드로스코긴강(江)에서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강 한가운데 두 소년이 고립되는 수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12세 소년은 빨간색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18세 소년은 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이날 오후 3시 반쯤 신고를 받은 인근 어번 소방서의 많은 구조대원이 현장에 출동했다.
구명조끼를 입은 소년은 곧 무사히 구조됐지만, 문제는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소년이 자칫 잘못하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때 기지를 발휘한 것이 당시 현장을 진두지휘한 프랭크 로마 소방서장이다. 그는 이날 구조 작업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가져온 드론으로 구명조끼를 전달하는 데 사용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로마 서장은 “구명조끼를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드론으로 고립된 소년에게 끈을 운반했다”고 말했다.
드론은 정확하게 고립된 소년에게 끈을 운반해 구명조끼를 전달했고 그 과정은 드론에 달려있던 카메라에 찍혀 공개됐다.
이날 구조작전은 드론의 맹활약으로 오후 5시 40분쯤 완수됐다.
사진=프랭크 로마/어반 소방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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