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밖에서 익사?…전문가들 ‘마른 익사’ 위험성 경고
수정 2015-06-26 15:57
입력 2015-06-26 15:57
더위와 함께 성큼 다가온 물놀이 시즌, 물가에 나선 아이들 안전에 만전을 기하던 부모들은 물놀이가 끝나고 나서야 안도하며 긴장을 풀곤 한다. 그런데 물놀이가 끝난 뒤 수 시간이 지나서도 아이들이 ‘익사’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의외로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마른 익사’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무엇이며 대처 방식은 무엇인지 해외 전문가들이 조언에 나섰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WCBS 방송과 영국 일간지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물 밖으로 나온 뒤 최대 48시간이 지난 후에도 발생할 수 있는 ‘마른 익사’(Dry drowning) 현상에 대해 소개했다.
마른 익사는 의도치 않게 물을 많이 삼킨 아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다. 집어삼킨 물의 극히 일부가 폐 속으로 흘러 들어가면 뒤늦게 폐에 자극을 일으켜 염증과 수축이 발생해 질식하는 것.
문제는 이 증상이 물에서 나온 뒤 최대 48시간 이후까지 지연돼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을 들이마신 아이들이 당시엔 큰 문제를 보이지 않다가 시간이 흐른 뒤에 갑자기 ‘익사’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스포츠의학 전문가 루이스 마하람 박사는 WCBS와 한 인터뷰에서 “하루 일과를 정상적으로 마친 뒤 집에 와서야 비로소 숨이 가빠지고 기침을 하거나 심지어는 거품을 토해내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며 “이 현상에 대해 널리 알려 부모들이 대비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마른 익사의 위험은 어떻게 미리 감지할 수 있을까? 관련 전문가들은 수영 중 물을 많이 삼켰던 아이가 이후 극심한 무기력증, 과민증, 호흡곤란, 행동방식 변화 등을 보인다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조기에 발견되기만 한다면 마른질식은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증상이다. 증상을 발견한 즉시 아이를 최대한 빠르게 응급실로 옮겨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폐에 산소를 공급하고 호흡기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전문가들은 예방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 니클라우스 아동병원 의사 빈센조 마니아치는 허핑턴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수영을 할 때) 아이 한 명당 성인 한 명이 관리를 맡고 책임을 지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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