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A, 로제타호 촬영한 혜성 67P 사진 ‘대방출’
수정 2015-06-04 18:19
입력 2015-06-04 18:18
유럽우주기구(ESA)가 전세계인들을 위해 화끈한 팬서비스를 했다.
최근 ESA가 홈페이지를 통해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Churyumov-Gerasimenko·이하 67P)의 사진을 창고 정리하듯 '대방출' 해 화제에 올랐다.
총 1,776장에 달하는 이 사진은 지난해 9월 23일 부터 11월 21일 사이 로제타호에 장착된 오시리스(OSIRIS)등의 카메라로 촬영된 것들이다. 전체적으로 오리같은 모습을 띤 67P는 여의도 정도 크기에 불과해 공개된 수많은 사진을 보면 그 사진이 그 사진처럼 보일만큼 비슷하다.
그러나 돌 하나도 세세히 보일만큼 생생한 혜성 표면 모습이 한편으로는 경외감과 또 한편으로는 으스스한 느낌까지 주는 것이 사실. 로제타호는 혜성과 최대 8km 내에서 이 사진들을 촬영했으며 혜성 표면 내부에 있던 얼음 상태의 물질이 녹아 우주 먼지와 가스로 터져나오는 '제트'를 처음으로 포착한 바 있다.
사실 우리는 이 사진들을 공짜로 보지만 이를 찍기위해 로제타호는 탐사로봇 필레를 싣고 무려 10년을 날아갔다. 지난 2004년 3월 인류 최초로 혜성에 우주선을 착륙시킨다는 목표로 발사된 로제타호는 지난해 8월 목적지인 혜성 67P 궤도 진입에 성공해 지금도 탐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3개월 후 사상 첫 혜성 착륙에 나섰던 탐사로봇 필레는 햇빛이 닿지 않는 그늘에 불시착하면서 지금도 ‘겨울잠’을 자고있는 상태다.
ESA가 공개한 이번 사진은 'imagearchives.esac.esa.int'서 볼 수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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