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아의 불운? 93세 할아버지 복권 당첨 뒤 심장마비 사망
수정 2015-02-11 09:21
입력 2015-02-11 09:21
복권은 행운일까, 불행일까?
파라과이의 한 노인이 복권 대박을 터뜨리고 생을 마감했다.
수도 아순시온에서 평범하게 살던 할아버지 마누엘 블랑코(93)는 최근 키니엘라(파라과이의 인기 복권)를 샀다.
평소 꾸준하게 복권을 샀지만 운이 따르지 않던 할아버지였지만 이번에도 기대를 접진 않았다.
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추첨일. 깜빡 추첨 방송을 놓친 할아버지는 이튿날 복권가게를 찾아갔다. 복권이 맞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복권가게에서 할아버지는 평생 기다렸던 말을 들었다. "할아버지, 복권 맞았어요!"
드디어 거액을 손에 쥐게 된 할아버지는 복권을 꼭 쥐고 가게를 나섰다.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벅찬 가슴을 주체하지 못하던 할아버지는 갑자기 가슴을 움켜쥐면서 길에서 쓰러졌다. 고령의 노인이 길에 쓰러지자 행인들이 몰려들었지만 누구도 응급조치를 하진 못했다.
뒤늦게 소방대와 경찰이 도착했을 때 할아버지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할아버지는 손에 복권을 꼭 움켜쥐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관계자는 "할아버지가 이미 한 번 심장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복권이 당첨되자 너무 기뻐하다가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첨된 할아버지의 복권 상금은 과연 얼마였을까.
상금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복권회사는 "불행한 사고가 발생해 복권의 상금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할아버지가 쓰러진 현장에는 "1등 당첨자의 기를 받겠다"면서 한때 복권팬들이 몰려 들어 혼잡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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