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쑥쑥 키워주는 ‘똑똑한 맥주’ 출시 <연구>
수정 2014-12-23 16:36
입력 2014-12-23 16:01
술을 마시면 창의력이 쑥쑥 커진다?
매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생산해 내야 하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면 이 기발한 맥주병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겠다.
미국의 의학전문매체인 메디컬데일리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의 한 광고회사와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의 제니퍼 와일리 교수가 만든 이것은 일명 ‘프로블럼 솔버’(Problem Solver). 글자 그대로 ‘문제 해결사’다.
'프로블럼 솔버'는 알코올 도수 7.1%의 인디아 페일 에일을 기준으로 제작됐다. 이 맥주병의 겉면에는 성별 및 몸무게에 따른 눈금이 그려져 있고, 샘솟는 창의력을 원하는 사람은 자신의 성별과 몸무게에 달하는 양의 맥주를 마시면 된다.
이 같은 아이디어는 제니퍼 와일리 교수의 2012년도 연구 보고서를 토대로 탄생했다. 당시 와일리 교수의 보고서에 따르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7%인 상태일 때 기억력을 요구하는 문제풀이 능력은 저하됐지만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은 더 강화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정한 양의 술이 주의력을 떨어뜨릴 수는 있지만 도리어 창의력은 높여준다는 것.
당시 맥주를 마신 그룹과 마시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맥주를 마신 그룹은 창의력이 필요한 문제를 40%이상 더 잘 풀었다. 최근 실험은 18명의 광고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언제든 술을 마실 수 있도록 했고, 또 다른 그룹은 오로지 물만 마시게 했다.
각각의 그룹에게 3시간 뒤 술에 대한 캠페인을 기획하게 했고, 광고 크리에이터 전문가들이 이들의 기획을 심사한 결과, 최고의 기획으로 선정된 5개의 아이디어 중 4개가 술을 마신 그룹에게서 나왔다. 최고점수를 받은 아이디어 역시 술을 마신 그룹에서 탄생했다.
이를 제작한 덴마크의 광고 회사는 “우리는 좋은 아이디어가 반드시 회사 내에서만 탄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이미 여러차례 경험했다”면서 “가끔은 회사 앞의 작은 술집에서 가볍게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 동안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의적인 생각은 어떤 문제도 풀어낼 수 있다. 광고회사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면서 회사가 아닌 어느 곳에서도 창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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