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신창이 고양이 ‘불멸의 생명력’ 화제

수정 2014-07-23 09:38
입력 2014-07-23 00:00
살아 있는 게 신기할 정도로 만신창이가 된 고양이가 끈질긴 집념으로 살아나 화제다.

라우엘이라는 애칭이 붙은 화제의 고양이는 미국 플로리다 주의 리 카운티에서 최근 발견됐다.

도로 갓길에 쓰러져 있는 고양이를 발견한 한 주민이 동물병원으로 옮겼지만 고양이는 이미 생존의 가능성이 희박해보였다.


자동차에 치여 다리 하나가 조각조각 부러진 데다 뼈는 이미 감염된 상태였다. 고양이는 산탄공격을 받은 듯 몸엔 여기저기 탄환이 박혀 있었고 상처엔 구더기가 끓고 있었다.

고양이는 하지만 끈질긴 생명력을 보이며 회복되기 시작했다.

고양이를 치료하고 있는 동물병원 관계자는 “보통 그 정도 상태의 동물은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도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고양이는 유난히 생명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치료를 결정한 병원에 보답이라도 하겠다는 듯 라우엘의 회복속도는 점점 빨라졌다.

동물병원에서 인기를 독차지하게 된 고양이에게 의사들은 라우엘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고양이를 돌보고 있는 수의사 로라 브라운은 “약 2개월 정도만 더 회복된다면 라우엘이 수술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기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술을 받게 되면 고양이는 심하게 다친 다리 하나는 절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물병원 관계자는 “비록 다리를 잘라도 라우엘을 입양하겠다는 사람이 많다.”며 “고양이가 드디어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 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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