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직경 100m ‘미스터리 구덩이’ 정체 밝혀져
송혜민 기자
수정 2014-07-21 18:34
입력 2014-07-19 00:00
이 구덩이가 발견된 지역은 러시아 북쪽 끝 ‘야말’이라는 지역으로,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고 태양도 거의 볼 수 없는 극한의 환경을 가졌다.
당시 현지 언론 뿐 아니라 네티즌들은 이 구덩이가 운석이 떨어지면서 그 충격으로 생긴 구멍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또 이 지역 인근에 있는 러시아 최대의 보나벤트스키 가스층의 가스가 폭발하면서 생겼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지표면에 충격을 줄 정도의 운석이 떨어지지 않았으며, 가스 폭발의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발표해 의문은 더욱 커졌다.
미스터리한 구덩이를 조사한 러시아 과학자들은 이 구덩이가 운석 때문이 아닌 급격하게 상승한 기온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북극 과학연구센터의 연구원인 안드레이 플레하노프는 “최근 이 지역의 기온이 변하면서 지반이 큰 압력을 받았다”면서 “구덩이 근처에서 심하게 그을린 흔적 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로 지반과 가스, 소금층 등이 압력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현지 연구팀에 따르면 이 지역은 1만 년 전 바다였다가 지반이 융기하며 대지로 변했다. 때문에 해저지역이 주로 함유하고 있는 가스, 소금 등의 성분이 풍부한데, 기온이 높아지면서 이들 성분들이 유기적으로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구팀은 이 미스터리 구덩이에서 채취한 다양한 샘플을 통해 더욱 자세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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