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이력서 대신 ‘맥주4병’으로 취업성공

송혜민 기자
수정 2014-06-27 18:28
입력 2014-06-27 00:00
그저 그런 평범한 이력으로는 이력서로 평가되는 서류심사에서조차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게 현실이다. 캐나다의 한 남성은 ‘위기를 기회삼아’ 독특한 이력서로 취업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브레넌 글리슨(22)이라는 남성은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한 뒤 취업을 위해 고민하다 일명 ‘맥주 이력서’(Résum-ale) 를 고안해냈다.

그는 “대학에 입학한 뒤 맥주에 푹 빠지게 됐다. 룸메이트와 직접 맥주를 만드는 방법을 고안해봤을 정도”라면서 “대학교 마지막 학기 때 취업을 하기로 결정했고, 좋아하는 것을 이용해 나 자신을 광고하는 방법을 생각해냈다”고 설명했다.


글리슨의 방법은 맥주병을 이용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취미를 살려 7주에 걸쳐 하우스 맥주를 만들고, 맥주병 4병이 들어가는 사각 포장상자와 맥주병에 붙은 라벨에 자신의 이력을 적은 종이를 감쌌다.

이 종이에는 QR코드까지 인쇄돼 있어 이를 받아 본 심사원들이 더 자세한 정보를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왔다.

마치 진짜 맥주 라벨인 것처럼 정교하게 만드는 것이 과제였다. 이 모든 것을 만드는 데에는 무려 3주의 시간이 걸렸다. 단 몇 시간이면 뚝딱 쓰는 평범한 이력서와는 차원이 달랐다.



그는 이 ‘맥주 이력서’를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 회사 몇 곳에 보냈고, 결국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는데 성공했다.

글리슨은 “어떤 회사들은 술병으로 만든 이런 이력서를 선호하지 않을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디자이너로서 항상 뛰어난 창의력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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