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장난? ‘포크’에 알레르기 있는 요리사

송혜민 기자
수정 2014-06-16 14:52
입력 2014-06-16 00:00
‘치명적인’ 알레르기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 했던 남성의 사연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카메론 로버트슨(21)은 과거 한 호텔 주방에서 요리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즐거운 훈련시간이 끝나고 나면 며칠 동안 어김없이 온 몸이 가려워지는 증상이 생겼다.

이러한 증상은 요리사가 된 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가려움증에 고생하던 그는 2년이 흐른 뒤에야 병원을 찾았고, 충격적인 진단을 들었다. 바로 포크와 나이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이었다.


요리사로서 포크와 나이프를 멀리할 수는 없는 일. ‘메탈 알레르기’라는 진단을 받는 그는 결국 오랫동안 염원했던 요리사의 길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로버트슨은 “2년 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이제야 요리사가 됐는데, 주방에 들어가기만 하면 손과 팔에 가려움증이 시작돼 일을 할 수 없었다”면서 “의사가 증상을 완화해줄 크림을 처방해줬지만 큰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요리사 일을 그만 둔 그는 이후 건축현장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이후 비슷한 증상이 계속됐다. 다시 병원을 찾은 그는 자신이 메탈 뿐 아니라 콘크리트에도 민감한 체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요리를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화가 났다. 하지만 주방에 있는 모든 물건들이 다 메탈 소재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면서 “평소 밥을 먹을 때 잠깐 동안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하루 종일 나이프, 포크와 함께 있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로버트슨은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고 요양병원에서 노인들을 돌보는 간병인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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