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손’ 골키퍼 피터 쉴튼 “마라도나 비난하지 않는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기자
수정 2014-06-01 17:48
입력 2014-06-01 00:00
그런 피터 쉴튼이 2014년 월드컵을 앞두고 FIFA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장면에 대해 회상했다. “마라도나를 비난하지 않는다”는 대범한 코멘트도 덧붙였다.
쉴튼은 당시 상황에 대해 “내가 먼저 골을 쳐낼 수 있었다”며 “마라도나가 헤딩을 하지 않고 손을 써서 득점을 하려했다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상황에서라면 내가 먼저 공을 걷어낼 수 있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판이 잘못했고 부심도 잘못했다. 잉글랜드 선수와 팬 전체가 속은 느낌이었다”며 “그러나 나는 ‘신의 손’ 득점 장면에 대해 마라도나를 비난하지는 않는다. 게리 리네커(잉글랜드의 레전드 공격수) 역시 자신이 그 상황에 있었다면 손을 써서라도 득점했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게 스트라이커들의 특성”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쉴튼은 해당 득점 장면 이후 마라도나의 태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마라도나의 경기 후 태도가 씁쓸한 기억을 남겼다”며 “(경기 후) 마라도나가 그저 순순히 ‘나는 운이 좋았다’고 인정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최근에 와서야 손을 사용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잉글랜드 최고의 레전드 골키퍼인 그는 이번 월드컵에 대해 “나는 언제나 이탈리아 골키퍼부폰의 팬이다”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월드컵 첫 경기(이탈리아 대 잉글랜드)에서는 그가 좋은 활약을 하지 못하길 빈다”는 말로 자신의 조국을 응원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1986년 월드컵 아르헨티나 대 잉글랜드 전에서 나온 마라도나의 ‘신의 손’ 골 장면(AFP)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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