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뛰어야만 사는 여자…희귀병 딛고 꿈 이뤄
송혜민 기자
수정 2014-05-21 18:42
입력 2014-05-21 00:00
아무리 뛰어난 육상선수라도 앞이 아닌 뒤로 뛰는 것에는 상당한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한 여성은 오로지 뒤로만 뛸 수 있으며, 육상경기에도 출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로라 캐티베라(46)는 단거리 육상선수로 활약하던 지난 1989년 국소성 이긴장증(Focal Dystonia)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신체 한 부분이 지속적인 근육 수축으로 인해 뒤틀림과 발작, 비정상적 자세 등을 유발하는 근육 장애다.
운동선수나 연주가처럼 신체 한 부위의 근육을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국소성 이긴장을 보일 확률이 높다.
로라의 경우 달리기를 할 때 쓰는 다리 근육에 이 증상이 나타났고, 평소처럼 앞을 향해 뛸 경우 왼쪽 다리에 경련 및 발작이 일어나거나 몸이 뒤틀렸다. 직진은 전혀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후 로라는 쉬지 않고 뒤로 뛰는 연습을 했고,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당시 미국 국가대표 육상팀으로서 경기 출전 자격을 얻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로라는 “나는 항상 달리기에 대한 열망이 있었고, 그 어떤 것도 나를 멈추게 할 수 없었다”면서 “나의 희귀한 질병 역시 날 막을 수 없다. 나는 언제나 달려왔고, 지금도 달리고 있다”며 달리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녀는 여전히 맨해튼해변을 ‘뒤로’ 달리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열정과 희망, 노력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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