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인공 ‘상어 피부’ 제작…헤엄 속도↑

수정 2014-05-16 16:10
입력 2014-05-16 00:00
독특한 특징을 가진 상어의 피부를 인공적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청상아리에서 채취한 샘플을 바탕으로 3D 프린터로 제작한 인공 상어피부를 공개했다.

그간 학계에서는 상어 피부에 대한 많은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 이유는 상업적 활용성 때문으로 상어의 헤엄이 빠른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피부에 숨겨져 있다. 상어의 피부에는 치아처럼 생긴 미세한 ‘돌기’가 있는데 이 돌기가 물의 마찰 저항을 최소화 시켜 에너지 소모는 줄이고 속도는 높여준다.
실제로 각 스포츠용품 회사들은 상어 피부의 이같은 기능을 수영복에 적용해 기록을 단축시키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먼저 청상아리에서 피부 샘플을 채취한 후 이를 정밀 스캔해 전체적인 ‘그림’을 컴퓨터로 설계했다. 가장 큰 관건은 상어 피부 위에 바로 이 돌기를 얹는 것으로 이를 위해 3D 프린터가 동원됐다.

연구를 이끈 조지 라우더 박사는 “상어 피부의 가장 큰 특징인 돌기를 만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3D 프린터를 활용하는 것이었다” 면서 “실제 상어 피부의 돌기보다는 10배나 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된 인공 상어 피부로 플라스틱 노를 만들어 실험한 결과 속도가 6.6% 증가했다” 면서 “향후 수영복, 요트, 함선 등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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