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속 ‘스웨덴 왕’ 유골 DNA검사 착수…왜?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기자
수정 2014-04-24 15:16
입력 2014-04-24 00:00
AP통신은 지난 12세기 때 스웨덴을 다스렸던 성 에리크 9세(재위 1156~1160년)의 유골이 보관함에서 꺼내져 정밀 조사에 착수됐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 연구진은 지난 23일, 에리크 9세의 머리 해골, 뼈 등이 담긴 보관함을 개봉한 뒤 해당 유골에 대한 정밀 DNA, 컴퓨터 단층 촬영에 돌입했다. 해당 유골이 개봉된 까닭은 에리크 9세의 출생배경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파헤치기 위함이다. 특히 역사학자들은 에리크 9세의 부친이 영국인이었고 당시 기독교의 영국 전파에 에리크 9세가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가설을 제기해왔다.
또한 학자들은 에리크 9세의 식습관과 질병 여부 등도 함께 조사해 중세 스웨덴 왕조의 생활상도 함께 분석해낼 예정이다.
에리크 9세는 스웨덴 최초 성인이자 에리크 왕조의 시조다. 성문법 제정과 스웨덴 기독교화 그리고 영국 출신 대주교 헨리크와 함께 십자군을 일으켜 핀란드를 정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위 4년 만인 1160년, 암살당해 생을 마감했으며 이후 스웨덴 왕조는 에리크 왕조에서 스베르케르 왕조로 바뀐다. 특히 십자군 원정 때 하늘에 노란색 십자가가 나타나고 암살자에 목이 베일 당시 신비한 현상이 발생하는 등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수호성인이기도 하다.
한편,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에리크 9세의 왕관도 유골과 함께 개봉된 뒤 전시됐는데 이는 역사성 최초로 대중에 공개된 것이다.
사진: AFPBBNews=News1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관련기사
-
인류, 120만년전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
“다빈치 母는 중국인 노예, ’모나리자’ 모델은 親母” 주장
-
40대女, 15세 남학생과 성관계 뒤 아이 출산 ‘충격’
-
성매매女 기다렸는데 예비 며느리가 들어오더니...
-
“고흐, 자살 아닌 타살” 범죄과학자 ‘증거 제기’
-
드론으로 찍은 ‘야동’ 등장…“이런 영상 처음일 것”
-
천일의 스캔들…英헨리8세 ‘이혼편지’ 경매 나온다
-
히틀러 ‘9000년 전 야수 부활’ 추진했다…문건 발견
-
다빈치는 500년 전 이미 ‘허리케인’ 예측했다
-
200톤 바위로 지붕을…신비의 포르투갈 ‘화강암 마을’
-
‘전라 셀카’ 찍어 제자들에게 보낸 31세 여교사
-
무솔리니의 ‘지하 55m 비밀벙커’…최초 공개
-
2차 대전 ‘하늘 요새’…70년 만에 다시 날다
-
사랑, 죽음도 되돌리다... 병상 70대, 잃어버린 개 만난 뒤 ‘기적 회복’
-
개한테 절대 주면 안 되는 음식 12가지
-
왕관과 함께 사라진 미인대회 우승女, 전말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