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년 전 ‘잉카문명’ 괴롭힌 ‘맹독’의 정체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기자
수정 2014-04-16 17:54
입력 2014-04-16 00:00
미국 온라인 과학매체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고고학 연구진이 고대 잉카문명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큰 원인 중 하나가 ‘비소 중독’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최근 남미 칠레 북부 아타카마 건조지대에서 발견된 1000~1,500년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를 정밀 조사한 결과,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을 밝혀냈다. 미라의 머리카락 성분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비소’가 검출되었기 때문. 준금속(금속과 비금속의 중간 성질) 원소인 비소의 독성은 예로부터 악명이 높아 암살용으로 많이 활용돼왔으며 최근에도 농약·제초제·살충제 등의 재료로 많이 쓰이고 있다.
연구진은 해당 미라의 머리카락 샘플을 전자 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한 결과, 삼산화 비소(As2O3) 동소체를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미라가 발견된 지역 일대는 질산칼륨, 구리 광맥이 풍부한 광산지대다. 여기에서 흘러나온 비소 물질이 인근 강가로 스며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식수로 활용하다 중독됐을 것으로 연구진은 추측했다.
실제로 미라가 발견된 건조지대 일대의 토양샘플과 무덤 지질을 조사한 결과, 동일한 형태의 비소 흔적이 검출됐다. 캘리포니아 대학 고고학 연구원인 이오나 카코울리는 “다른 신체 부위, 특히 내장은 부패해 일찍 사라지는 것에 비해 머리 부분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혈액 순환이나 이물질 침투 흔적이 비교적 상세히 남아있어 이런 형태의 연구에 큰 도움을 준다”며 “머리에 남아있는 비소 흔적은 독이 혈류를 타고 뇌로 침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 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 1월 국제학술지인 ‘분석 화학저널(Analytical Chemistry)’에 발표됐다.
사진=라이브 사이언스닷컴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관련기사
-
50대 남편, 결혼기념일날 벼랑서 부인 밀어 살해
-
20대 직장여성, 남자 상사에게 실수로 자신 누드사진 전송하자…
-
장신 vs 단신…‘장단점’ 무엇일까? (BBC)
-
中서 ‘미스터리 생물체’ 발견…전문가 “전설의 영약 가능성”
-
“첫 생일 축하해”...두개골 거의 없이 태어난 아기
-
‘소금물’ 흐르고 ‘미스터리 물체’들...화성에 진짜 생명체 있을까?
-
아이들 노는 대낮 주택가에서 ‘카섹스’ 황당
-
미래 병사의 모습? ‘스마트’ 한 영국 보병 공개
-
새로운 형태 ‘타일’이 나왔다...수학사에 남을 ‘15번째 오각형’ 발견
-
미군, ‘하늘 나는 오토바이’ 호버바이크 도입…정찰용
-
日남성, 18세 여학생 입고있던 팬티 벗겨 도주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부산해군기지에 나타난 선박인듯 선박아닌 美 ‘MLP’
-
변심한 남친, 잔악 살해한 ‘악녀 여대생’의 최후
-
고대인들은 뭘 먹었나…40만 년 된 치아 발견
-
80년뒤 지구, 이렇게 뜨겁다...NASA ‘온도 지도’ 발표
-
1만년 전 ‘냉동’된 고대 강아지 부검…학계 관심 집중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