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대폭발 ‘빅뱅’ 겪은 최초의 은하 포착
윤태희 기자
수정 2014-04-09 16:11
입력 2014-04-09 00:00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7일(현지시간) ‘세구에 원’(Segue 1)이라는 왜소은하가 지금껏 알려진 어떤 은하보다도 오래된 빅뱅 초기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연구결과를 학자들이 밝혀냈다고 전했다.
학자들은 이 은하에 있는 별들은 지난 138억년간 그 어떤 새로운 별도 생산하지 않고 있어 그야말로 우주에 남겨진 ‘화석’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성과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안나 프레벨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칠레 라스캄파나스천문대(LCO)와 하와이 W.M.켓천문대에 있는 데이터를 조사하면서 밝혀졌다.
지구로부터 약 7만5000광년 떨어진 이 은하에 있는 별들의 성분은 대부분 수소와 헬륨 같은 가벼운 원소이며 철 등의 무거운 원소는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 은하가 지금까지 알려진 은하 중에서 가장 화학적으로 별의 진화가 더딘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하고 있다.
즉 우주 초기 때 형성된 은하일수록 그 내부에 있는 별들에는 수소와 헬륨 같은 가벼운 원소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런 별이 진화를 거듭한 끝에 초신성 폭발을 하면서 철 등의 무거운 원소를 방출한다. 따라서 이후 형성된 별에는 이런 무거운 원소의 함량이 점점 높아지는 것
이를 통해 추론해볼 때, 중량이 가벼운 별이 주를 이루는 ‘세구에 원’ 왜소은하가 지금껏 알려진 어떤 은하에 있는 별들보다도 형성 시기가 더 오래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은하는 (약 150억년 전 발생한) 우주의 시작인 ‘빅뱅’을 경험하고 살아 남은 최초의 은하가 될 수 있다”면서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결과는 미국 코넬대학 도서관이 운영하는 물리학 분야의 권위있는 온라인논문저장 사이트(arxiv.org)를 통해 공개됐으며 국제학술지인 천체물리학회지(Astrophys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세구에 원 은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관련기사
-
‘은하간 바람’이 별 탄생 막는다
-
사상 가장 선명한 ‘은하 충돌’ 포착
-
우주에 나타난 거대 나비…희귀 ‘버터플라이 성운’ 포착
-
중요부위가 다 보여?…콜롬비아 女선수 유니폼 논란
-
女아이돌과 ‘실제 결혼’까지? 日 리얼리티 쇼 논란
-
“사진이야? 풍경화야?” 헷갈리는 작품 ‘화제’
-
아더왕 전설이 그대로…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풍경사진
-
태초 지구 모습 그대로…칠레 ‘간헐천’ 화제
-
‘그룹섹스 살인’ 여대생 아만다 녹스 새 남친 공개
-
16세 여제자 성폭행 기소된 교사 ‘결혼으로 면피’
-
우리 은하는 은하 충돌로 생성됐다?
-
우주의 이단아…허블로 본 사자자리 불규칙은하
-
지름 5억광년…우리 은하가 속한 초은하단 ‘라니아케아’
-
이승과 저승의 경계?…‘조지’ 고개 아시나요
-
알래스카 여름이 선물한 에메랄드…‘융해 연못’ 포착
-
DNA가 웃고 있다…놀라운 나노 이미지 세계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