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내가 잉태된 곳” 20세 청년의 수갑시위
구본영 기자
수정 2014-03-18 09:32
입력 2014-03-18 00:00
하지만 휴게소를 거쳐간 건 긴 시간 운전대를 잡고 지친 기사들뿐 아니었다. 러브스토리도 숨어 있었다.
그 사랑의 결실이 휴게소에서 수갑시위를 벌였다.
주인공은 케빈 월터스(21). 그는 최근 오아시스 휴게소가 문을 닫는다는 말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청년은 오아시스를 살리기 위해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수갑까지 채웠다.
이 휴게소에 대한 청년의 집착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오아시스는 케빈이 잉태된 곳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21년 전 케빈의 부모는 시카고에서 열린 필 콜린스의 공연을 보고 돌아가다가 이 휴게소에 들렀다. 두 사람은 이곳에서 아기를 갖게 됐다.오아시스는 케빈의 ‘고향’인 셈이다.
케빈이 수갑시위까지 벌였지만 오아시스는 일정대로 문을 닫았다.
오아시스 철거로 확보되는 땅은 고속도로를 확장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케빈은 그러나 “끝까지 기원을 지키겠다.”며 전의(?)를 불사르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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