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변기로 벽 뚫고 탈옥 시도한 뉴욕 죄수들
구본영 기자
수정 2014-03-14 14:48
입력 2014-03-14 00:00
미국 뉴욕에 수감된 네 명의 죄수들이 화장실 변기를 이용해 탈옥을 시도한 황당무계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욕의 유명한 감옥인 ‘라이커스 아일랜드(Rikers Island)의 5인실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버논 이슬리 등 네 명의 죄수들은 지난 10일, 자기로 되어 있는 화장실 변기를 뜯어낸 후 이를 이용해 콘크리트벽을 뚫고 탈출을 시도했다.
이들은 벽을 뚫고 복도 밖으로 도주하였으나 이내 교도관과 마주쳤고 깨진 벽돌로 위협하며 감옥 내에 있는 오락실로 몸을 숨겼다. 하지만 교도관들의 끈질긴 설득으로 이들은 별다른 충돌 없이 다시 다른 방으로 재수감되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이들이 화장실 변기를 이용하여 벽을 부쉈을 당시 엄청난 소음이 발생했을 것이 분명한데 왜 교도관들이 사전에 발각하지 못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사건이 발생하자 교도소 측은 교도관들에게 30분 간격으로 죄수 감방들을 순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언론은 전했다.
한 교도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이러한 사건은 처음”이라며 “다른 죄수들이 흉내를 내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도소 측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죄수들을 수용하는 병동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하지만 다른 한 전직 고위 교도관 출신은 “이들이 자신들의 범죄에 대한 처벌을 피하려고 정신 이상을 이용할 수도 있다”며 신중론을 펼쳤다고 언론은 전했다.
아직 탈옥을 시도한 죄수들에게 추가 혐의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관계 당국에서는 이번 사건에 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사진=죄수들이 화장실 변기를 이용해 뚫은 벽 (현지 교도소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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