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보초’ 사라지나?…“2030년내 회복불능” 경고
윤태희 기자
수정 2014-03-07 11:17
입력 2014-03-07 00:00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라이츠 아웃 포 더 리프’(Lights Out for the Reef·산호초를 위해 불을 꺼라)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이달 예정 중인 환경보호 캠페인 ‘어스 아워’를 위해 호주 퀸즐랜드대학 생물학 관련 연구팀이 주축이 돼 발간됐다. ‘어스 아워’는 건물의 전등 등을 일시에 소등하는 운동을 통해 기후 변화에 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환경보호 캠페인이다.
이 보고서에서 같은 대학의 오브 호그-굴드버그 박사는 세계 유산으로도 등록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생존의 갈림길에 놓여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산호초 주변에서도 지구가 받고 있는 수준의 환경 스트레스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산호초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환경운동가들에 의한 ‘추측’도 ‘으름장’도 아니며 산호초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들에 의한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오브 호그-굴드버그 박사는 과학계 전체의 의견으로서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와 평균 기온의 급상승으로 인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산호 군이 1000년이 아니라 100년 단위로 파괴되고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기록했다.
그는 또 “산업 혁명 이전보다 세계 평균 기온의 상승 폭이 2도를 넘으면 산호초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 현재의 이산화탄소 오염의 상승 추이 수준을 계속 간과한다면 세계의 평균 기온은 최소 3번은 상승한다”면서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기후 변화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 미치는 영향은 2030년까지 돌이킬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산호초는 수온 상승과 해수 중 이산화탄소량의 증가 등 기후 변화의 다양한 영향에 취약하다고 한다. 또한 지구 온난화의 속도보다 산호의 성장이 느리므로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 예상되는 기후 변화 수준에 산호초의 진화는 대응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학자들은 예측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관련기사
-
‘항균비누 성분’ 트리클로산, 美미네소타서 금지…효과에 의문도
-
새빨갛게 물든 ‘핏빛 강’ 中서 포착 충격
-
자살시도女 구한 경찰에 ‘뺨 세례’ 퍼부은 가족 ‘황당’
-
한평생 ‘치킨’만 먹고 산 10대 소녀…왜?
-
동거녀 딸 납치해 10년간 성폭행, 애까지 낳게한 ‘인면수심 男’
-
백혈병 아들 위해 졸업사진 대신 찍은 父 ‘감동’
-
중국서 고급가구 수요 증가로 ‘희귀 나무’ 절멸 위기
-
희귀 ‘춤추는 개구리’ 14종 발견…“일부는 서식지 감소로 곧 멸종”
-
너무 섹시(?)하다는 이유로 철거 위기 ‘흉상’ 논란
-
세계서 가장 오래된 생물들 화제
-
빙하 계속 녹으면…美 ‘서울 잠긴 미래지도’ 공개
-
숲이 사라진다!…美연구팀 ‘산림손실 세계지도’ 공개
-
1년 동안 매일 나무 오르는 남자 화제
-
130년간 기온 변화를 첼로로 연주, 계속 높아져
-
20년간 2만여개의 강이 사라진 나라, 이유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