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쇼핑을 기다리는 男 ‘각양각색’
윤태희 기자
수정 2014-02-21 15:36
입력 2014-02-21 00:00
일본 매체인 로켓뉴스 24는 최근 해외 웹사이트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여자의 쇼핑을 기다리는 남자들의 모습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소개된 여러 장의 사진은 이들 남성이 아내 혹은 여자친구와의 쇼핑에서 각양각색으로 기다리는 모습이다.
1. 그저 기다린다
어떤 남성은 지루한 듯 또 다른 남성은 멍하게 여성의 쇼핑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그 사이 ‘무아지경’에 도달한 듯한 표정을 짓는 남성도 보인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쳐 어느새 꾸벅꾸벅 졸고 있거나 아예 소파나 배치된 침대에 드러누워 자는 남성도 보인다. 나중에 “왜 계속 전화했는데 안 받느냐?”는 상대방 여성의 핀잔을 들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스마트폰만큼 훌륭한 것도 없을 것이다. 문자메시지나 SNS, 이메일, 뉴스를 확인하거나 게임도 할 수 있다. 아니면 좀 전에 먹은 음식 사진을 SNS에 올리는 남성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매장의 소파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하나같이 모두 고개를 숙인 채 휴대전화 화면을 보고 있는 모습은 어쩐지 안타깝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사진을 보면 국내에서도 공감하는 남성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성에게 쇼핑이란 시간이 걸리는 것이 당연한 중대한 삶의 묘미. 무언가를 살 때 어느 것을 고를지 고민하는 자체가 즐거운 것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한편 이런 사진은 세계적인 인기 사진공유 애플리케이션인 인스타그램에 있는 ‘미져러블 멘’(miserable_men·비참한 남자들)이란 계정을 통해 공개된 것으로 해당 계정에는 총 552장의 사진이 올라와 있으며 6만 6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 계정의 개설자는 “쇼핑에 간 남자들, 난 그들의 고통을 느낀다”고 짤막한 소개 글과 함께 사진을 제보받을 이메일 주소(miserablemenpics@gmail.com)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미져러블 멘/인스타그램(instagram.com/miserable_men)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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