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에서 벌어진 ‘사람vs문어’ 몸싸움 포착
송혜민 기자
수정 2014-02-15 16:15
입력 2014-02-15 00:00
캘리포니아 바다 생태계 관찰을 위해 카메라를 들고 입수한 사진작가는 성인 몸통 크기 정도의 대형 문어를 촬영하다 ‘몸싸움’이 붙었다.
이 문어는 거대한 8개의 다리로 사진작가의 몸과 카메라를 사정없이 묶었고, 문어와 사람이 힘겨루기를 하는 모습은 함께 입수했던 또 다른 다이버에 의해 촬영됐다.
수중촬영 전문가인 이 남성은 수중 25m 가량의 물속에서 문어의 공격을 받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특히 문어가 ‘빼앗아간’ 카메라를 되찾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했다.
그의 모습을 촬영한 동료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문어발이 친구의 몸과 카메라를 강하게 감싸는 것을 눈앞에서 봤다”면서 “사람들이 이를 믿지 않을 것 같아 곧바로 이 모습을 내가 들고 있던 카메라에 담았다”고 전했다.
사람과 한바탕 싸움을 벌인 이 문어는 자이언트태평양문어로, 일반적으로 몸무게가 15㎏, 몸길이는 4.3m에 달할 정도로 큰 몸집을 자랑한다.
현재까지의 기록에 따르면 자이언트 태평양 문어의 최고 몸무게는 무려 71㎏이며, 수명은 3~5년에 불과하지만 번식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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