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숭숭’ 달표면 같아…우주서 본 美 핵실험장
윤태희 기자
수정 2014-02-14 11:18
입력 2014-02-14 00:00
미국 지리정보시스템업체 ‘에스리’(ESRI)가 제작한 이 인터렉티브(양방향) 지도는 미군이 지난 수십 년간 네바다 사막에서 시행한 핵실험의 흔적을 보여준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냉전이 시작되면서 미군은 1950년대부터 핵실험을 시작했다. 이 실험으로 발생한 거대한 폭발음이나 지평선 위로 피어오르는 거대한 버섯구름은 인근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이후 방사성 낙진 등으로 인한 방사능 중독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됐고 평화 운동이 일어나면서 미군은 지난 1992년 핵실험을 끝으로 네바다 사막에 있던 수많은 장비를 파괴했다. 하지만 여전히 핵실험이 시행됐던 네바다 사막에는 분화구라는 커다란 상처가 곳곳에 남아있다.
미국의 핵 황무지(nuclear moonscape)라는 이야기 방식으로 공개된 이 지도는 약 3522㎢에 걸쳐 펼쳐진 실험 지역 위에 남겨진 수많은 분화구를 보여주며 각각의 분화구가 어느 시점에 어떤 목적으로 생성됐는지 그에 관한 정보도 제공한다.
해당 지도를 보면 대부분 분화구는 ‘(핵)무기 개발’과 ‘(핵)무기 효과’라는 목적으로 생성됐지만 일부는 ‘평화적 연구’와 ‘안전 실험’이라는 목적도 나타나 있다.
이때 발생한 방사성 낙진은 아이오와주(州)와 노스다코타주(州) 일대에 떨어졌고, 지금도 양측 지역 주민들은 정부와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진=에스리(http://storymaps.esri.com/stories/2014/nuclear-moonscape/)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관련기사
-
“나는 성물 가진 남자” 여신도 농락한 사이비 목사
-
실제 ‘해 뜨는 시간’과 차이 나타낸 세계 지도
-
인자한 교황님이 강론 중 ‘야설’을? 영상 화제
-
영원한 ‘차붐’…분데스리가 홈피 첫 화면에 차범근 인터뷰
-
英 GK 포스터, ‘1256분 무실점’ 43년만에 대기록
-
소떼 트럭 전복, 주민들 칼 들고 몰려와 그자리서...
-
한국인 ‘국가정책 만족도 24%’ 불과…각국과 비교해 보니
-
“지금까지 2056번 핵폭발 있었다”…‘핵폭발세계지도’ 소개
-
“2014 말처럼 활기차게” 뉴욕시민들 한겨울 바다에 풍덩
-
빙하 계속 녹으면…美 ‘서울 잠긴 미래지도’ 공개
-
비만 주범 탄수화물의 ‘두 얼굴’…먹을까? 말까?
-
美 핵미사일 비밀번호, 이렇게 단순할 줄이야…
-
딱 한 번 만난 남자를 14년째 찾아 헤매는 여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