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된 엄마와 함께 살던 아들도 결국 ‘고독사’

구본영 기자
수정 2014-01-21 10:18
입력 2014-01-21 00:00
미라가 된 엄마와 함께 살던 남자가 쓸쓸히 죽음을 맞았다. 최소한 3개월 전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남자는 악취가 풍긴다는 이웃주민들의 신고로 뒤늦게 발견됐다. 충격의 고독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인근 비센테로페스라는 곳에서 최근 발생했다.

”이상한 악취가 진동한다”는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진원지를 찾아 초인종을 눌렀지만 인기척이 없었다.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무언가 이상한 조짐을 느낀 경찰은 소방대를 불러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다. 집안을 구석구석 살펴보던 경찰은 부엌에서 충격적인 현장을 발견했다.


58세 집주인 남자는 식탁 의자에 앉은 채 죽어 있었다. 손이 바닥에 닿아 있는 등 의자에 살짝 걸쳐 앉아 완전히 늘어진 상태였다. 또 다른 의자에는 남자의 엄마가 앉아있었다. 이미 사망한 지 오래된 노파는 비닐과 이불로 싸여져 있었다.

현지 언론은 “노파가 완전히 미라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이웃주민들에 따르면 생전 외출이 잦았던 노파가 돌연 모습을 감춘 건 이미 10여 년 전의 일이다.

경찰은 “노파가 10년 전 90세 나이로 사망한 듯하다”면서 “아들이 주변에 알리지 않아 아무도 노파의 죽음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들은 모친의 시신을 비닐로 싸 악취를 봉쇄했다.



하지만 자신은 쓸쓸히 사망해 시신은 발견 당시 상당히 부패한 상태였다.

사진=클라린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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