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친구에 돈주고 숙제시키는 中부자 아들
윤태희 기자
수정 2013-10-26 17:54
입력 2013-10-26 00:00
그런 가운데 최근 일부 부유한 초등학생은 자기 숙제를 돈을 주고 동급생에게 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매체 둥난넷은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숙제해준 초등생의 아버지가 아들의 용돈이 줄지 않고 오히려 늘게 되는 것을 알고 조사하면서 알려졌다.
지난 9월 푸젠성 푸저우시에 사는 ‘정’이라는 성을 가진 한 남성의 아들은 구러우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이에 따라 그 남성은 매일 아들에게 5위안(약 870원)을 용돈으로 줬다고 한다.
남성은 아들이 과자나 만화책을 사는 등 용돈을 쓰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추후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는 용돈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이다.
1개월이 지날 무렵 아들의 소지한 용돈은 수백위안(약 수만원)으로 불어났다. 용돈을 전혀 쓰지 않아도 한 달에 모을 수 있는 돈은 고작 150위안이기 때문에 남성은 아들의 비행을 의심하고 고심한 끝에 철저히 조사하기로 정했다.
이후 남성은 방과 후쯤 아들을 보러 수시로 학교에 가 눈치 못 채게 살펴봤지만 아들은 매번 곧바로 집에 돌아갔다. 그럼에도 용돈이 늘어났던 것이다.
이 같은 의문에 남성은 미스터리를 풀 열쇠가 학교에 있을 것으로 판단, 먼저 담임에게 문의했다. 하지만 정작 교사 역시 그러한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남성은 어쩔 수 없이 1개월 이상 꾸준히 조사했고 마침내 진상을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아들이 있는 학급에 회사경영자(CEO)의 아들이 있었고 그가 매일 자신의 용돈 중 100위안(약 1만7천원)을 건네고 있던 것이다.
또한 그 아이의 집에는 용돈을 매일 다 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어 남성의 아들에게 숙제를 돕게 하는 등의 명목으로 아르바이트 비용을 건네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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