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경찰에 ‘묻지마 총격’…전 미군 영상 충격

윤태희 기자
수정 2013-10-05 10:46
입력 2013-10-05 00:00
속도위반으로 경찰이 차량을 정차시켰으나 이 차를 운전하던 전직 미군이 갑자기 경찰에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경찰차 카메라에 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고 CNN을 비롯한 미 언론들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존 앨런(34)으로 알려진 이 전직 미군은 지난 9월 29일, 미 오레곤주(州)의 한 고속도로에서 과속으로 경찰의 검문을 받자 경찰차에 총격을 가하고 자신의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그러나 그의 차량은 얼마 가지 못해 발견되었고 경찰이 발사한 총에 가슴을 맞았던 앨런은 정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발견된 차량 안에서 10살 된 딸과 13살, 15살의 아들 등 3명의 자녀가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공개된 동영상에 의하면 앨런은 차 안에서 움직이지 말라는 경찰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경찰차로 다가오다가 갑자기 뒷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발사했다. 이어 다시 총에 맞은 듯 주춤한 자세에서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하는 장면이 생생히 카메라에 잡혔다.


현지 경찰은 왜 앨런이 갑자기 총을 발사했는지 등 사고 원인에 대해 정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자녀들은 관련 시설에 안전하게 수용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엘런이 과거 교통 단속으로 인해 경찰 당국과 다툼이 잦았다는 기록을 인용하며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보도하기도 했다.

사진=단속 경찰차를 향해 총을 발사하는 앨런(현지 방송(KGW)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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