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부 동원해 결승진출한 日고교 야구부 화제
구본영 기자
수정 2013-10-02 14:25
입력 2013-10-02 00:00
후타바고등학교는 선수 부족으로 대회 출전 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정식 야구부원이 5명에 불과했고 이들마저 1학년생이었던 것이다. 결국 이들은 대회 출전을 위해 스키부 4명을 임시로 데려오는 등 겨우 인원수를 채워 대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 야구 배트가 없어 나무 막대를 흔들며 연습을 시작했다.
많은 이들이 후타바 고등학교의 참패를 예상했지만 이들의 진격은 놀라웠다. 다루고등학교와의 첫 경기에서 13-3 6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후타바고등학교는 2라운드에서는 오타루공업고등학교를 맞아 8-1 7회 콜드게임으로 또다시 승리를 챙겼다. 이들은 매 경기가 펼쳐질 때마다 점점 향상된 실력을 선보였다.
준결승전 상대는 지역의 강호 이와나이고등학교였다. 하지만 후타바고등학교는 이 강팀을 상대로 12-2 5회 콜드게임으로 믿기지 않는 승리를 따내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결승전에서 올 여름 고시엔에 출전했던 지역 최강 호쿠소고등학교를 맞아 0-10 5회 콜드게임 패하며 이들의 진격은 멈췄지만 급조된 팀이 연승을 거두는 모습은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특히 스키부 소속 2학년인 조 유키는 홈런을 뽑아내며 맹타를 휘둘렀고 수비에서도 이 용병(?)들의 활약으로 네 경기 1실책에 머물며 철벽 수비를 선보여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후타바고등학교를 지휘한 감독은 이런 말을 남겼다.
“승리의 원인이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누가 알려줄 수 없나요?”
김동혁 스포츠 통신원 hhms78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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