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솜사탕 나무’? 가까이 보니 ‘반전’
송혜민 기자
수정 2013-09-13 17:21
입력 2013-09-13 00:00
사진작가 토마스 머렌트가 스위스에서 포착한 이 나무는 멀리서 보면 솜사탕처럼 흰색 줄기가 얼기설기 얹혀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달콤한 솜사탕도, 새하얀 눈도 아닌 거미줄과 벌레로 뒤엉켜 있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이 나무에 붙은 벌레들은 나비목에 속하는 집나방상과의 유충으로, 나방이 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나무는 유충들의 먹이가 되어 거의 벌거벗겨진 것처럼 보이며, 나무를 갉아먹은 유충의 수는 헤아릴 수조차 없을 정도다.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나무가 유충 수 백 만 마리의 ‘먹이’가 되기 시작한 것은 약 10일 전.
집나방상과의 나방은 거미처럼 가느다란 명주실을 뽑아낼 줄 알며, 이는 새나 말벌 등 천적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쓴다. 이들은 나방이 되기 약 6주 전부터 몸에서 뽑아낸 실과 나무에 의지해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이와 비슷한 종(種)으로는 ‘버드-체리 어민’(Bird-cherry Ermine)이 있다. 이 역시 나비과에 속하는 집나방의 한 종류인데, 2011년 영국 버밍엄에 있는 높이 20m의 나무를 유충과 유충 몸에서 나온 실로 모조리 에워싸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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