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촬영위해 ‘악어 입’ 고정…동물학대 논란

윤태희 기자
수정 2013-09-07 17:19
입력 2013-09-07 00:00
기념촬영을 위해 악어 입을 묶어놓고 공작 날개를 펼친 상태로 고정하는 등 중국의 한 동물원이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언론 베이징천바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 야생동물원을 다녀온 한 네티즌이 동물원 측이 유료 사진 촬영을 위해 동물들을 학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네티즌은 “공작은 날개를 펼친 상태로 고정돼 있고 악어는 입이 묶여 바닥에 고정돼 있어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면서 “유료 기념촬영 행사를 즉시 금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동물원은 관람객들에게 1회 20~60위안(약 3500~1만원)을 받고 동물과의 기념사진을 촬영해 주고 있다.

직원에 따르면 날씨가 좋은 주말에는 800~1000위안(약 14만~17 만 8000원) 정도 매출이 오른다.

실제로 동물과 사진 촬영한 적이 있다고 밝힌 리우라는 한 네티즌은 “가까이에서 보면 공작의 발은 울타리에 묶여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면서 “동물들이 불쌍해 기념 촬영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많은 네티즌은 “동물과의 기념 촬영을 자제하라”는 말과 함께 문제의 동물원 측을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물원 측은 “공작은 계속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훈련했고, 악어의 입은 입장객이 다치지 않도록 묶어 놓은 것”이라는 해명으로 동물 학대를 부인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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