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테러범 브레이비크, 대학 수강신청 논란

지난 2011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77명의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테러범 아르네스 베링 브레이비크(34)가 대학에 수강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브레이비크가 수감된 일라 교도소의 소장은 “브레이비크가 오슬로 대학에 정치학 수강신청을 했다. 대학측이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오슬로 법원은 브레이비크에게 77명의 무고한 인명을 살해한 혐의로 21년 형을 선고했다. 오슬로 법원이 이같이 낮은 선고를 내린 이유는 노르웨이에는 사형제가 없으며 21년이 법정 최고형이기 때문이다.


특히 노르웨이에서는 수감자들의 원활한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교도소 내에서 정규 교육 및 직업 교육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어 이같은 방침을 브레이비크가 적극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라 교도소 소장은 “브레이비크가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지만 다른 수감자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고 있어 대학 수강신청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이미 올해 초 오슬로 대학에 수강신청 한 브레이비크는 서류 미비를 이유로 거절 당했으나 이번에 다시 신청하자 대학 당국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러나 현지언론은 브레이비크의 정규 학력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대학 측이 다시 거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브레이비크는 지난 2011년 7월 22일 오슬로의 정부청사 인근에서 폭탄테러를 일으켜 8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우퇴위아 섬에서 총기를 난사해 69명을 살해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