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보는 음악채널에서 ‘포르노’가…대형 방송사고
구본영 기자
수정 2013-04-17 10:02
입력 2013-04-17 00:00
벨라루스의 음악전문채널 벨뮤즈TV가 최근 낮시간에 포르노영화를 내보내는 대형 사고를 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사고 당일 이 채널은 일찌감치 이상한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방송출연이 금지된 록그룹의 비디오클립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저 그룹이 TV에 나오긴 힘든데…” 이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을 때 갑자기 문제의 채널 화면에는 남녀가 엉켜 있는 장면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성인이 봐도 민망한 포르노영화는 최소한 10분 이상 방영됐다. 대형사고가 나자 현지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사보타주였다.” “회사에 원한을 가진 전 직원이 사고를 유발했다.” “해킹을 당한 것이다.”라는 등 추측이 무성했다.
평소 포르노를 즐겨보는 기술자가 실수로 자신이 보려던 포르노영화를 방송에 내보낸 것이라는 얘기까지 돌았다.
당국은 조사 후 “27살 정도 된 청년이 포르노영화를 내보낸 후 사라졌다.”고 해명했지만 지나치게 단순한 해명에 “의심이 풀리지 않는다.”는 반응만 늘어나고 있다. 사고를 냈다는 청년이 누군지는 아직 외신에 보도되지 않았다.
한편 방송국은 인터넷사이트에 포르노사고를 낸 데 대해 시청자에게 사과한다는 글을 올리고 “이번 사고는 기술적인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사진=RT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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