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첫돌 지난 갓난 아기 가슴이 D컵?

구본영 기자
수정 2013-03-15 14:21
입력 2013-03-15 00:00
첫돌을 갓 넘긴 여아의 가슴 사이즈가 성인여성에게서도 보기 힘든 D컵까지 자라면서 대형 분유생산 업체로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

15일 저장자이셴(浙江在線) 보도에 따르면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에 사는 천(陳)씨는 최근 딸아이의 성 조숙증 때문에 근심에 빠졌다.

만 2세가 채 안된 딸의 가슴 사이즈가 D컵까지 커진 것이다. 처음 이상징후를 보인 것은 4개월 동안의 모유수유를 중단하고 분유를 먹이기 시작한지 1개월여가 지났을 때였다.


눈에 띄게 부풀어오른 딸아이의 가슴을 이상히 여겨 찾은 레이저우(雷州)인민병원 소아과 의사로부터 “분유 부작용이 의심되니 분유 양을 줄일 것”을 당부 받았지만 아이의 까다로운 입맛에 분유를 쉽게 바꿀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문제의 분유를 계속 먹인 것이 화근이었다.

심지어 양쪽 가슴 안쪽에서 어른 손톱만한 혹이 만져지기까지 했다. 현재는 분유를 바꿔 가슴사이즈가 다소 작아지긴 했지만 아이의 성 조숙증은 아직 완치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천 씨는 답답한 마음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아이의 사진을 올리면서 아이가 먹은 분유는 애보트사의 씨밀락 시리즈라고 밝혔고, 이후 누리꾼들의 관심이 폭주했다.



지난 12일 밤 처음 글이 올라온 이후 불과 하루 새에 조회 수 2만여 회를 기록했고, 40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대부분 “해당 업체는 하루 빨리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분유 품질에 우려를 나타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분유 이상으로 보기는 어렵다. 아이 개인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며 객관적으로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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