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덮친 초대형 ‘붉은 먼지 폭풍’ 포착

송혜민 기자
수정 2013-03-04 18:44
입력 2013-01-12 00:00
최근 호주에서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먼지 폭풍이 발생했다고 미국 허핑톤포스트 등 해외언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호주 북서부 온슬로우시 해안가를 덮친 이 먼지 폭풍은 전반적으로 붉은색을 띠며 규모가 상당해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호주 기상청은 뉴스캐슬 해럴드와 한 인터뷰에서 “붉은 먼지 폭풍은 바람과 비가 결합돼 형성됐으며, 이 비와 바람이 대기 중 붉은 모래와 먼지를 흡수한 뒤 해상에서 뿜어내면서 먼지 폭풍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붉은 먼지 폭풍 위에는 비구름과 함께 몰려온 흰색 구름이 자리잡아 거대한 바다 폭풍우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이를 직접 목격한 한 주민은 “보트에 타고 있다가 멀리서 매우 빠르게 다가오는 폭풍을 봤다.”면서 “속도 뿐 아니라 그 규모도 엄청나서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이 포착해 인터넷에 올리자 호주기상청의 공식 설명이 있기 전까지 네티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먼지 폭풍은 이집트와 수단 지방에서 내습하는 모래 폭풍인 하부브(Haboob)와 닮았다는 점에서 또 한 번 눈길을 끌었다. 하부브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모래폭풍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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