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의 시선 차이 입증…실험 과정 살펴보니
윤태희 기자
수정 2012-12-04 23:22
입력 2012-12-04 00:00
영국 브리스톨대학의 펠릭스 머서 모스(박사 과정)가 이끈 연구진이 남녀 52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실험을 시행한 결과, 주목하는 장소나 시선을 이동하는 범위가 남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을 통해 발표했다.
이번 실험에서 연구진은 영화와 다큐멘터리, 회화 등의 다양한 사진을 19~47세의 남녀 두 그룹(각 26명)에게 제시하고 그 시선을 기록했다.
실험에 사용된 이미지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인사이드 맨’, 다큐멘터리 ‘블루플래닛’ 의 한 장면과 미국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햇빛 아래 사람들’(People in the Sun), 데이비드 보워스의 ‘삼미신’(Three Graces) 등이다.
시선은 1~5개소의 ‘핫스팟’에 모였는데 주로 사람의 얼굴 중 눈과 신체 일부로는 손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은 남성보다 보는 영역이 좀 더 넓고 남성이 주시하는 위치보다 약간 아래쪽 얼굴과 이외의 부분에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해 머서 모스는 “이는 위험을 피하고 싶은 심리 상태가 원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는 서양 문화에서 상대를 응시하는 행위는 위협으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여성은 상대방과 눈을 맞추는 행위가 무의식적으로 위험하다고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따라서 얼굴을 볼 때 남성보다 낮은 위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녀의 시선에 관한 연구는 기존에도 여러 차례 진행됐다. 하지만 감정을 표현한 얼굴과 성적으로 도발하는 듯한 사진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는 일반적인 시각 자극에도 남녀 차이가 나타난다는 가설을 세웠고 이를 입증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에 대해 영국 이스트앵글대학의 사회인지 연구가인 앤드루 베일리스는 앞으로의 추가 연구가 기대된다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다음 과제는 원인의 규명”이라고 말했다.
사진=플로스원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관련기사
-
“키스 자주하는 부모, 자녀 양육 성공률↑” (연구)
-
10대 여학생만 골라 성관계 맺은 20대 교사 충격
-
[포토]”가슴 만지고 기부 하세요” 女배우들 이색 캠페인
-
‘제2의 달’ 찾았다? 태양 맴도는 미니문 포착
-
공공장소서 나체 성관계한 중년 남녀…이유는
-
지구 14배 달하는 ‘몬스터 태양 흑점’ 폭발 포착
-
여고생 고용 ‘온몸 냄새’ 맡는 변태서비스 적발
-
지구에 영향 주는 ‘새로운 태양 구름’ 최초 발견
-
“할로윈 호박 아니에요” 에너지 뿜는 태양 포착
-
중요부위가 다 보여?…콜롬비아 女선수 유니폼 논란
-
英 국회의원 부인의 ‘가슴 강조한 셀카’ 논란
-
빈집 침입해 여성 속옷 입어보는 황당 절도범 “딱! 결렸네”
-
음주운전 체포 男女 경찰차에서 성관계 파문
-
나체로 활보하다 감옥간 男, 출소 때 또 홀딱 벗고…
-
환자들은 女의사의 말을 더 신뢰…이유는? <연구>
-
“나 성병있어!” 거짓말로 성폭행 피한 20대女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