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가 강탈한 ‘1000년 불상’ 알고보니 희귀 운석
구본영 기자
수정 2012-09-28 11:31
입력 2012-09-27 00:00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학과 오스트리아 공동연구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유명 불상인 일명 ‘아이언맨’(Iron Man)이 희귀 운석으로 조각됐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적어도 100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언맨’은 높이 24cm·무게 10.6kg의 불상으로 불교에서 말하는 4인의 수호신인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불상은 1938년 당시 나치 친위대 대장 하인리히 힘러가 지휘한 과학 탐사팀이 티베트에서 강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치 패망 이후 이 불상은 행방이 묘연했으나 지난 2007년 경매에 나와 이후 과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됐다.
연구를 이끈 슈투트가르트 대학 엘마르 부흐너 박사는 “이 불상의 재료인 운석은 약 1만 5000년전 몽골과 시베리아 국경 사이에 떨어진 파편으로 추정된다.” 면서 “이 운석은 역대 지구에 떨어진 것 중 3번째로 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이 불상이 2만 달러 정도로 평가받았지만 우리의 견해로는 가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행성 과학’(Metoritics & Planetary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관련기사
-
“지구, 암흑 될 뻔…사상 최강 태양풍 비켜갔다” <NASA>
-
우주 로켓 재사용, 멀지 않았다…대서양 진입 팰컨9 ‘장관’
-
지구서 외계생명 존재 가능성을 엿보다 <사이언스紙>
-
우주 진출할 인류가 먹을 채소, 어떻게 재배되나?
-
이것이 외계인 찾을 망원경…‘허블 17배’ 성능 개발 중
-
‘스트레스’ 너무 심합니까? 이 ‘4가지’를 기억하세요
-
거대 행성 비밀 풀까?…다이아몬드 ‘고밀도 압축’ 성공
-
지하철서 女성추행 하던 중국男, 영상 찍혀…
-
“매일 사과 먹는 여성, 성생활 만족도 ↑” -伊연구
-
화성에서 감자·양파를 기른다? 외계토양 가능성 확인
-
이라크 반군, ‘경찰서장 참수 동영상 공개’…충격
-
달 위로 수줍게 떠오르는 ‘블루마블’ 지구 포착
-
슈퍼지구 찾았나?…지구와 거의 같은 외계행성 발견
-
도민준 하루는 8시간?…외계행성 자전속도 측정 성공 <천문 연구>
-
“사람이 ‘동물 심장’ 이식받는 날, 곧 온다” <美연구>
-
스타트렉 워프가 현실로?’가상 우주 여행’ 화제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