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오수’에서 수영하는 여자

윤태희 기자
수정 2012-08-20 18:21
입력 2012-08-18 00:00
악취가 나고 오물이 떠다니는 물에서 태연하게 수영을 하는 여자가 있어 주변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진양왕(金羊網) 보도에 따르면 저장(浙江)성 원링(溫嶺)시 타이핑(太平) 파출소와 인근 구조대는 잇따라 ‘자살 구조’ 요청 신고를 받았다.

정신 이상으로 보이는 여성이 속옷만 입은 채 오물과 악취로 가득한 강에 들어가 있는 것이 자살 기도 중인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현장으로 황급히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원은 실제로 젊은 여성 한 명이 물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여성에게 물속에서 나올 것을 권유했지만 여성은 도무지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수심이 일정치 않아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던 상황. 대치 시간이 길어지자 구조대원은 결국 배를 띄우고 강제로 여성을 물 밖으로 끌어낼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여성이 썩은 물에 들어간 이유는 무엇일까?



뭍으로 나온 뒤 왜 강에 들어갔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여성은 “(시내) 수영장 중 한 곳도 안전해 보이는 곳이 없어 안전을 위해 더럽지만 이곳에서 수영을 연습하고 있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여성의 말을 들은 구조대원 및 목격자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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