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시’ 현실로? 뇌 파먹는 ‘아메바’에 8세 사망
송혜민 기자
수정 2012-07-20 17:05
입력 2012-07-20 00:00
미국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얼마 전 호수로 물놀이를 다녀온 한 남자아이가 고열과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다 갑작스럽게 사망한 일이 발생했다.
부검 결과 사망자의 몸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라는 이름의 아메바가 발견됐으며, 사인은 이 아메바로 인한 아메바감염성뇌수막염(PAM)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아메바는 수심이 얕고 수온이 높은 호수나 강가에 살며, 물과 함께 코로 들어온 뒤 기관을 통해 뇌로 침입해 뇌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염성은 없지만 아메바에 감염된 지 1~12일 사이에 급작스럽게 사망하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가 어려운 편이다. 감염되면 극심한 두통과 고열, 환각증상을 보인다.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17일 사망했으며 8세 소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소년은 사망하기 일주일 전 호수로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온 뒤 고열과 두통을 호소하다 병원에 옮겨진 지 이틀도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미국 의료보건당국은 “얕고 따뜻한 호수물이나 강물에 들어갔을 때에는 물이 코로 들어가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 좋다.”면서 “치사율이 높고 잠복기가 짧아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1960년 호주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 세계에서 사상자가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2001~2010년까지 32건이 보고됐으며,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온난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수온이 상승,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로 인한 피해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각별한 주의를 강조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관련기사
-
미녀 쌍둥이 ‘성매매 광고’ 냈다가 나란히 쇠고랑
-
물속에서 사랑 나누다 ‘몸’이 붙어버려... ‘망신’
-
美 여성, 고칼로리 음식 먹으면 ‘성적 흥분’
-
평생 포만감 못 느끼는 ‘괴물식욕 소년’ 사연
-
신는 순간 시속 40㎞↑…‘생체공학 신발’ 화제
-
최연소 시의원이 성범죄자로…日열도 충격
-
할머니 얼굴의 6세 소녀, SNS서 인기스타 등극
-
41일마다 피부 벗겨져…인도네시아 ‘뱀 소년’의 사연
-
심장 공유한 채 태어난 女샴쌍둥이, 분리수술 성공할까?
-
머리 크기 3배 희귀병 여아, 수술로 미소 되찾아
-
1억분의 1…항상 웃는 ‘코 없는 아기’ 사연
-
100kg 거대 종양에 걷지도 못하는 한 中남성 사연
-
슈퍼 영웅들 등장한 5살 소년의 슬픈 장례식
-
가족의 품 안에서…죽음 직전 소녀 사진 ‘감동’
-
울퉁불퉁 ‘호두껍데기’ 같은 머리…희귀질환 충격
-
모든 것을 기억하는 ‘과잉기억증후군’ 대학생 화제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