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12일씩 자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 현실로

송혜민 기자
수정 2012-12-26 17:46
입력 2012-07-19 00:00
한번 잠들면 12시간도 아닌 ‘12일’이나 잠에 빠져버리는 희귀병 10대 소녀가 언론에 소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에 사는 샤논 매기(17)는 폭식과 과잉행동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수면과다증의 일종인 클라인레빈 증후군(kleine levin syndrome)을 앓고 있다.

이 증후군은 일명 ‘잠자는 숲속의 공주 증후군’으로 부르기도 하며, 보통 1년에 2~3차례 발병하지만 샤논의 경우 한 달에 한 번, 길게는 12일 동안 깊은 잠에 빠지는 심각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영국에서는 단 45건의 사례만 보고돼 있으며,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원인이나 치료 방법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샤논은 오랜 잠에서 깨면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며, 초콜릿과 케이크 등 달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집중적으로 섭취한다.

또 기억에도 문제를 일으켜 유년시절의 상당부분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이고 있다.



샤논은 “학교에서 이 같은 증상을 처음 발견한 뒤 선생님께 말씀드렸지만 믿으려 하질 않았다.”면서 “남들과 똑같이 살고 싶었지만 불가능했다.”고 털어놓았다.

샤논의 엄마는 “초기에는 딸이 약물중독이라고 오해했을 뿐, 이런 희귀한 증상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딸은 이 증상 때문에 매우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샤논은 항상 간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아이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전 세계 의료진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