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돈 실수로 기부, 80대 할아버지 ‘난감’
구본영 기자
수정 2011-12-06 09:16
입력 2011-12-06 00:00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80대인 이 할아버지는 최근 헌옷을 모아 자선운동을 하는 한 단체에 입지 않던 옷들을 기부했다. 문제는 선뜻 내준 옷 중에 할아버지의 ‘개인은행’이 포함돼 있었다는 것.
평생 은행을 믿지 않은 할아버지는 돈을 스스로 보관했다. 자켓이 할아버지의 비밀창고이자 개인은행이었던 것.
할아버지는 두툼한 자켓을 뜯어 겉감과 안감 사이에 현금 1만 3000달러(약 1500만원)을 넣어두었다.
뒤늦게 현금 다발이 든 옷을 내준 사실을 알게 된 할아버지는 지역 라디오와 TV에 나가 “저축한 돈을 찾아달라.”고 애원했다.
할아버지는 “(바보처럼 저축한 돈까지 내줘) 매우 부끄럽다.”며 “이웃을 도우려는 취지로 옷을 기부한 것처럼 누군가 돈을 발견했다면 꼭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할아버지의 딸은 “돈을 돌려주는 사람에겐 1000달러(약 113만원)를 사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옷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헌옷을 수집한 단체의 관계자는 “모은 옷을 모두 뒤져봤지만 할아버지의 자켓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부인은 현재 암 투병 중이다. 할아버지는 보험이 없어 막대한 치료비를 개인이 부담해야 할 판이다.
현지 언론은 “할아버지가 그 어느 때보다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할아버지가 평생 모은 돈을 잃어버리고 큰 위기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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