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에 갇힌 고양이, 12시간 사투 끝에 구하고 보니…
송혜민 기자
수정 2011-12-01 13:16
입력 2011-12-01 00:00
한 시민이 “임신한 애완고양이 한 마리가 재활용 분리수거함 안에 갇힌 것 같다.”고 신고하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실제로 옷가지 등이 든 재활용함 안에서는 끊임없이 ‘야옹’하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났고, 며칠 째 그 고양이를 보지 못했다는 주민들의 제보도 잇따랐다.
신고를 받고 소방관과 영국동물보호협회(이하 RSPCA) 회원들이 출동해 재활용함을 부수려 했지만, 자물쇠 부분이 망가져 문을 여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결국 12시간 동안이나 ‘사투’를 벌인 끝에 고양이가 갇혀있는 재활용함을 여는데 성공했지만, 황당하게도 그 안에는 고양이가 아닌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 인형만 들어있을 뿐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동물보호협회의 재스민 헤이즐허스트는 “우리는 임신한 고양이가 물과 먹을 것 없이 며칠을 보냈을 것이라 생각하고 매우 걱정했다.”면서 “안에서 나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매우 리얼해서 아무도 인형일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람들의 우려를 산 ‘진짜’ 고양이는 현재까지 종적을 감춘 상태로, 구조대원 및 동물보호협회 사람들은 그 고양이가 동네를 떠나 새 주인을 찾아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관련기사
-
고아 코끼리 21마리의 ‘인간 아빠’…감동 사연
-
나무에 머리 끼인 소, 극적으로 구조
-
[미주통신] 불타 버려진 새끼고양이 기적 생존
-
다람쥐 한마리 구하고자 소방관 ‘우르르’ 논란
-
산미치광이 습격에 가시투성이 된 불도그
-
인공호흡으로 개 살려낸 애완견 주인 화제
-
산미치광이가 뭐길래…피해견 또 발생 ‘끔찍’
-
“살려주세요” 배수구에 끼인 새끼여우 3마리
-
6m 강아래 떨어진 2살아기 구하고 사라진 남자
-
개 한마리 구조하려고 ‘50명+헬기’ 투입
-
두달 간 태평양서 표류한 가족 극적 구조
-
화재 잔해속 26일 간 살아남은 ‘기적의 고양이’
-
“구해주세요!”…구조 요청하는 소방차 화제
-
강풍에 날려 바다에 빠진 강아지 구한 청년
-
화장실 변기에 빠진 ‘강아지 구출작전’ 화제
-
목욕하다 3일 만에 구조된 90세 할머니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