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등 애플제품 사는데 9억 쓴 BBC, 왜?

송혜민 기자
수정 2011-11-08 11:40
입력 2011-11-08 00:00
영국 BBC가 무려 50만 파운드(한화 약 8억 9600만원)에 달하는 애플 제품들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BC는 최근 한달 동안 아이폰, 아이패드, 맥 컴퓨터 등 무려 200대의 애플 제품들을 구입하거나 신청했다. 이는 지난 달 구조조정으로 2000명의 인원을 감축한데 이어진 일이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BBC의 한 관계자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수 천 명의 직원들이 거리로 내몰리는 동안 회사 임직원들은 최신 상품들로 사무실을 꾸미는데 여념이 없다. 일부 사무실은 마치 애플 직판장을 연상케 할 만큼 수많은 애플 제품들로 꾸며져 있다.”고 지적했다.


주장에 따르면, BBC는 최근 몇 년간 아이패드 254대와 아이폰 14대, 맥 컴퓨터와 노트북 259대를 사는데 각각 9만 파운드, 3000파운드, 38만8000파운드, 총 50만 파운드 가량을 썼다.

이에 BBC 측은 “대부분의 애플 제품들은 프랑스의 대규모 IT기업 또는 애플 글로벌 판매시스템 등을 통해 할인된 가격이나 중고 제품들을 구입한 것”이라면서 “시청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장비를 구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BBC가 구조조정 등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수 십 만 파운드에 달하는 애플 기기들을 대량 구매한 것도 모자라 역시 거액을 들여 ‘아이폰 사용법’ 강좌를 개최한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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