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유명 성당 벽화 복원 중 ‘악마 형상’ 발견

윤태희 기자
수정 2012-08-01 18:58
입력 2011-11-08 00:00


이탈리아 유명 성당의 벽화 복원 작업 중 프레스코화 속에 숨겨져 있던 악마의 형상이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성당에 그려진 프레스코화 중 한 장면의 구름 속에서 악마의 얼굴이 발견됐다.


이 프레스코화는 조토 디본도네가 13세기 성 프란체스코의 생애와 죽음을 그린 것으로 이 악마는 20번째 프레스코 상단부분 구름이 상세하게 그려진 곳에 숨겨져 있었다.

이탈리아 예술사학자 키아라 프루고네가 발견한 이 악마의 모습은 매부리코에 교활한 미소와 검은 뿔을 가지고 있다.

성당 미술 복원 수석 세르지오 프세티는 “아마 조토가 이 악마를 절대 그림의 주요부분이 되지 않게 하면서도 구름 속에 장난삼아 그려넣었을 것”이라면서 “조토가 아는 사람을 괴롭히려고 악마 얼굴로 형상화해 그려 넣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성당은 지난 1997년 강진으로 여러 차례 심각한 손상을 입은 뒤 땅속에 파묻혔다가 1999년 복원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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