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어린이, 새벽에 은행 털다 경찰에 덜미

박종익 기자
수정 2011-11-08 09:29
입력 2011-11-08 00:00
작은 몸집을 이용해 12살 어린이가 은행을 털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아르헨티나 지방 산타페의 한 공립은행에 침입한 어린이 도둑이 출동한 경찰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어린이 도둑은 7일(현지시간) 새벽 한 공립은행에 잠입해 돈을 털려 했다. 어린이는 은행 쇠파이프를 이용해 은행 창문 방범창살을 약간 휜 후 작은 몸을 이용해 은행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경찰서로 연결된 경보기가 울리면서 범행은 좌절됐다.

새벽 3시30분 경보기가 울리자 경찰은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다. 경찰은 창문 방범창살이 휘어져 있는 걸 확인하고 총을 꺼내 든 채 은행 문을 열고 들어갔다.

하지만 금고 주변을 한창 뒤지고 있던 범인은 10살을 갓 넘긴 어린아이였다. 어린이 도둑은 아직 금고엔 손을 대지 못한 채 책상서랍을 뒤지고 있었다.



경찰은 “아이가 이곳저곳을 마구 뒤져 경찰에 들이닥쳤을 땐 은행 안이 매우 흐트러져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미수로 그친 사건이 어린이의 단독범행이 아닐 가능성을 열어두고 배후에서 도둑질을 시킨 어른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사진=아르헨티노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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