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덜 익었다” 손님 항의에 총질한 웨이터

박종익 기자
수정 2011-11-04 09:27
입력 2011-11-04 00:00
음식에 대해 항의를 하던 손님이 웨이터가 쏜 총에 맞고 사망한 황당한 사건이 최근 남미 콜롬비아의 한 식당에서 벌어졌다. 손님을 살해한 웨이터는 사건 직후 도주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볼리바르라는 도시의 숯불구이 전문점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엘비스라는 이름의 40세 남자가 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

남자가 시킨 음식은 숯불구이 닭고기 반마리. 잠시 후 웨이터가 닭고기를 들고 와 테이블에 내려놨다. 엘비스는 지글지글 기름이 흐르는 닭고기를 칼로 썰어 접시에 덜었다.


그러나 먹음직스러운 보인 건 껍질뿐(?), 속은 덜 익은 상태였다.

남자는 웨이터를 불러 “이런 걸 어떻게 먹냐! 어떻게 이런 고기를 먹으라고 내오냐!”며 언성을 높이며 손님이 항의를 계속하자 웨이터는 주머니에서 불쑥 총을 꺼내 가슴을 향해 방아쇠를 당겨버렸다.

3발의 총을 맞은 손님은 그 자리에서 고꾸러졌다. 쓰러진 손님을 본 웨이터는 그길로 도망갔다. 병원으로 옮겨진 남자는 응급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경찰은 도망간 웨이터를 추적하고 있다.



사진=크로니카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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