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충격적인 ‘흡연경고 사진’ 논란
강경윤 기자
수정 2011-10-04 14:49
입력 2011-10-04 00:00
“죽어가는 폐암환자, 이래도 피겠습니까?”
’역대 가장 충격적인 흡연경고 사진’이 곧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폐암환자가 죽어가는 모습 등 한층 강도가 세진 흡연 경고사진이 캐나다 담뱃갑에 의무적으로 실린다고 예고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내년 3월 1일까지 캐나다에서 생산되거나 수입하는 모든 담배에 의무적으로 새롭게 바뀐 경고사진을 부착하라는 정책을 최근 내놨다.
경고사진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한 장에는 시한부 폐암환자 바브 터박스란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몸에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린 터박스는 침대에 걸터앉아 죽음을 기다리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 사진과 함께 “폐암으로 죽어가는 장면”이란 경고 문구가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목에 구멍을 뚫어 호스로 연결한 남성 환자의 사진을 담아 흡연으로 인한 식도암을 경고하며, 어린 여자 아이가 차에 타서 담배연기를 들이마시는 사진을 실어 간접 흡연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들은 역대 전 세계에서 등장했던 흡연 경고사진 가운데 가장 충격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당국은 “흡연 및 간접흡연이 얼마나 위험한 지 경고하는 무섭고 끔찍한 이미지를 넣어 흡연자들의 금연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는 뜻”이라고 취지를 설명한 뒤 “흡연 경고사진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기 때문에 충격강도를 높이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담배 제조업체들은 회의적인 시각이다. 영국 임페리얼 토바코그룹(Imperial Tobacco)은 “흡연의 위험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이미 수십년 동안 알고 있었다. 이미지 크기를 확대하는 정책이 흡연율을 낮추는 결과를 갖고오진 못할 것” 이라고 말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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