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억만장자, 28세 여친에 고소당한 내막은?
강경윤 기자
수정 2011-08-12 15:09
입력 2011-08-12 00:00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이자 세계적인 대부호 조지 소로스(80)가 52세 연하의 옛 애인이자 브라질 여배우 아드리아나 페레이르(28)에 고소당해 체면을 구겼다.
페레이르는 “소로스가 지난해 맨해튼에 있는 190만달러(약 20억 5000만원)짜리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면서 맨해튼 법정에 지난 11일(현지시간)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같은 내용과 함께 페레이르는 “소로스가 지난해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던 도중 뺨을 때리고 목을 조르기도 했다.”며 폭행사실을 주장하기도 했다. 페레이르가 배상금으로 제시한 금액은 자그마치 5000만 달러(540억원)였다.
두 사람은 2006년 뉴욕 햄튼의 사교모임에서 만나 50년이 넘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콜롬비아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페레이르는 브라질의 유명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로, 당시 억만장자와 톱스타의 결합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5년 넘게 만났다.
둘의 관계가 삐거덕대기 시작한 건 지난해. 급기야 소로스가 페레이르에게 결별을 통보했고, 두 사람은 헤어졌다. 하지만 최근 페레이르는 “교제했을 당시 소로스가 2번이나 집을 사주겠다고 했지만 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소로스를 고발했다.
페레이르 측에 따르면 소로스는 지난해 1월 그녀에게 190만 달러짜리 맨해튼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으며, 몇달 뒤 430만 달러(46억 4000만원)짜리 그녀의 ‘꿈의 집’을 선물하겠다는 말도 이행하지 않았다.
도리어 소로스는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던 중 침대에 누워 있는 페레이어의 얼굴을 때리고 목을 조르기도 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고 페레이르는 폭로했다. 이 사건 때문에 페레이르는 공황장애와 우울증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로스 측은 “돈많은 옛 남자에 돈을 타내려는 전형적인 흠집내기용 소송일뿐”이라고 무시했다. 소로스가 아파트를 사주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을뿐더러 경찰이 출동했을 때에도 혐의 없음으로 판명이 났다는 것. 소로스 측은 페레이르에 돈을 주기는커녕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의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소로스의 재산규모는 세계 억만장자 35위 수준인 142억 달러(15조 6745억원)다. 헝가리 출신인 소로스는 미국에서 1965년 ‘더블 이글 헤지펀드’를 설립한 이후 10년 간 3365%의 수익 실적을 거둬들이며 부를 쌓았다. 그는 페레이르를 만나기 직전인 2005년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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